徐廷柱的诗《在菊花旁》释迦牟尼在菩提树下领悟到的是世上万物小到灰尘,大到我们自身、树木、石头、天体是如何存在的。这里所指的佛教实相,也就是悟到世界的本来面貌。那么,所有这一切是以何种形态存在呢?在佛祖的慧眼中世上万物是相互联系和相互作用最终成为一体的。"此有故彼有"是以空间存在方式表现的,而"此起故彼起"是以时间方式表达的。前句意指世上万物无一例外地相互紧密联系并相互影响;后句是说,世上万物都是由一个因缘产生的。换句话说,世上没有一件事物是孤立地存在或发生的,也不是原来就有的,一定是因一种因缘产生、变化和消失。这就是缘起论的核心内容。用一句话概括就是,所有的存在都是相互关联和变化着的。这也就是佛祖所领悟到的世界真相。
[시어, 시구 풀이]
소쩍새 : 올빼미과에 딸린 여름 철새롤 귀촉도, 불여귀, 자규, 접동새, 정소조, 제결, 촉백, 촉조, 촉혼 등으로 불림. 여기서는 봄과 안타까움의 정서를 그림
뒤안길 : ‘뒤꼍길’의 사투리. 뒤꼍에 있는 후미진 길. 젊은 시절이 혼란과 고뇌로 그늘져 있음을 가리킴
무서리 : 늦가을 처음으로 묽게 내리는 서리
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- 그렇게 울었나 보다. : 국화의 개화(開花) 과정과 봄을 표현하는 소쩍새의 울음을 연결시킨, 불교의 인연설(因緣說)에 기인한 표현이다.
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/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. : 봄에 대한 표현에 먹구름과 천둥소리로써 여름을 묘사하여 개화에 대한 예고를 반복하는 표현이다.
젊음의 뒤안길에서 : ‘뒤안’은 ‘뒤꼍’의 전라도 사투리로, 젊은 시절이 환하고 부드럽지 못했으며 그늘지고 으슥하여 고난과 혼란으로 괴롭고 어두웠음을 나타낸다.
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/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. : 만개(滿開)한 국화꽃은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이제는 거울 앞에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완성의 순간을 나타낸다. 이를 직유법과 영탄법을 이용해서 인생의 풍상을 겪은 중년 여성인 누님으로 표현하고 있다.
간밤에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/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. : 국화의 개화와 늦가을에 내리는 무서리, 작자의 생명 탄생에 대한 마음을 연결하고 있다. 영적인 교감을 통한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과 자아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.
[핵심 정리]
지은이 : 서정주(徐廷柱, 1915-2000) 시인. 호는 미당(未堂). 1936년 <동아일보> 신춘문예에 ‘벽’이 당선되어 등단. 김광균, 김동리와 함께 <시인부락> 동인 활동하였는데 흔히 그들을 생명파라 불렀음. 초기에는 악마적이고 원색적인 시풍을 갖기도 했으나 후기에는 동양의 정신을 추구하는 시를 많이 써 그 시적 깊이가 심화되었다. 시집에 <화사집(花蛇集)>, <귀촉도(歸蜀道)>, <서정주 시선>, <신라초>, <동천(冬天)>, <질마재 신화> 등이 있다.
갈래 : 자유시. 서정시
율격 : 내재율
심상 : 시각적 심상
형식 : a a' b a"
관련 : 불교적 연기설(緣起說) 바탕을 둔 윤회의 세계관
국화 = 누님(40대 여인의 완숙미)
구성 :
소쩍새 울음 ·····|
천둥의 울음 ·····|········인고의 과정
무서리 내림 ·····|
국화의 개화 ··············원숙에 이름
1연 국화 꽃 탄생의 첫 과정
2연 봄의 단계를 거쳐 여름에 겪게 된 삶의 도정
3연 국화의 이미지가 비교적 선명하게 제시
4연 우주의 섭리 앞에 그 경건성 다시 확인
제재 : 국화의 개화 과정
주제 : 완성에의 시련과 그 과정의 엄숙성
출전 : <경향신문>(1947.11.9) <서정주 시선>(1955)
▶ 작품 해설
이 시는 국화 한 송이를 통해서 느끼는 생명의 신비와 그 꽃이 피어나기까지의 우주 삼라 만상의 협동 과정을 불교적 인연설에 상상력의 뿌리를 두고 형상화한 작품이다. 특히 3연에서 국화는 시적 화자의 ‘누님’으로 비유되고 있다. 그런데 인고와 방황의 젊은 날을 거치고 난 후의 성숙한 중년 여성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또 그를 거울 앞에 서게 함으로써 자아 성찰과 자기 확인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.
‘소쩍새의 울음(봄)’과 ‘천둥 소리(여름)’ 그리고 ‘무서리(늦가을)’ 등이 국화의 개화에 참여하는 전 우주의 협동 과정이 시인의 ‘불면’과 짝을 이루어 생명의 신비를 탄생케 하는 장면은 이 시인의 뛰어난 상상력을 느끼게 한다.
그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 피어난 국화는 ‘내 누님같이 생긴 꽃’이다. 그 꽃의 모습은 ‘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’, 곧 소쩍새가 울고 천둥이 치고 무서리가 내린 과거의 시간으로부터 돌아와 지난날을 자성(自省)해 보는 누님 같은 꽃이다. 따라서, 국화는 성숙한 작기 인식을 표상하는 시적 상관물이라고 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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